분결같은 봄비가 다르르다르르 밤새도록 창문에 방명록을 적더니 오늘 아침 세상이 온통 박 속 같다 매련퉁이 땅들이 들렁되자 두 주먹 바짝 쥐고 단 댓바람에 출동한 땅꼬마들 봉올봉올한 목련봉이 눈꼽재기창으로 내다보며 어쩔까어쩔까 애간장이 녹는다 남실바람 꽁무니에 묻어오는 애쑥내음 실팍한 앞산허리 젖빛 봄 안개 휘감고.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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